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인은 “선친이 ‘다른 사람에게도 물러설 여지를 줘라’고 늘 나무랐다”며 반대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나라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채우려면 비워야 하고, 키우려면 나눠야 한다.
둘러가는 듯해도 마음 열고(虛心) 귀 기울이는(善聽) ‘높은 길(high road)’이 오히려 지름길이다.
‘식물국회’라고 압박하고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되받는 일머리는 ‘낮은 길’이다.
공(功)은 상대에게, 과(過)는 자신에게 돌릴수록 지지도는 더 올라가는 법이다.
- 동아일보 201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