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전면적인 한계에 갇혀 있다면, 화장을 고치는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이고도 전면적인 혁신을 시도해야만 한다.
바로 혁명(革命)이다.
즉, 명(命)을 바꿔야 한다.
명(命)은 시대 의식이고, 비전이고, 어젠다이고, 틀이고, 방향이다. 우리나라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그때마다 시대의 요구에 화답하며 딱 맞는 ‘명’을 설정하고, 역량을 그 ‘명’에 집중시켜 완수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민주화 다음에 완수해야 할 새로운 ‘명’을 설정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벽 앞에 서 있는 형국이다...
정치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지금은 바로 혁명을 꿈꿀 때이다.
-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건명원 원장 (동아일보 2016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