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텍사스대에서 인구학(demography)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명한 인구학자.
현재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인구정책연구센터장.
책의 부제는 <인구학의 눈으로 기획하는 미래>.
2020년에 태어난 아이는 275,800명, 사망자는 307,700명으로 이제 인구는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2036년에는 인구의 1/3이 고령자이다.
저자는 줄어드는 인구로 ‘작아지는 대한민국’이 우리의 ‘정해진 미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구절벽이 체감되는 2030년까지 앞으로 마지막 10년의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앞으로 2030년까지 <인구학적 시각과 상상력>을 가지고 정밀하게 잘 대비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설파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개인, 기업, 정부)는 무엇을 어떻게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이 책은 잘 정리했다.
저자는 제도와 정책의 판단 기준을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기성세대가 아니라 미래세대에 두라고 한다.
즉 현재 기성세대의 관점과 이해관계가 아니라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현재의 제도와 정책을 평가·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 후 2031년에 주요생산인구(25-59세)가 315만명 감소하게 되는데, 이는 외국인 400만명 이민이 아니라 <정년연장>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리 준비(=미래입법)하여 예컨대 2027년부터 정년 65세 제도를 시행하면 2031년에는 1966∼1970년생 414만명이 노동시장에 남아 있게 되어, 10년 후의 인구절벽 즉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할 수 있다.
재미있는 대목도 있다. 저자는 ‘젊은 나라 베트남’과 친하게 지내면 고령국가 대한민국이 배당받을 게 많을 것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