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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게이츠, 『미국 대통령의 권력 행사』, (한울, 2023)

로버트 게이츠, 미국 대통령의 권력 행사, (한울, 2023)

로버트 게이츠(박동철 역), 미국 대통령의 권력 행사 : 냉전 후 미국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나아갈 길, (한울, 2023), 476.


1943년생 로버트 게이츠는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소련 역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66년경 일찍이 중앙정보부(CIA)에 소련 분석관으로 들어가 레이건 대통령 때 CIA 차장,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다. 1993년 퇴직 후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2006년 공화당 조지 부시(아들) 대통령 때 국방장관이 되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도 계속 국방장관을 2011년까지 지냈다. 8명의 대통령 밑에서 50여년 간 국가안보 분야에서 일했다. 현재는 모교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총장이다.

이 책은 1991년의 냉전종식 후 미국 대통령들의 권력 행사 사례 15가지를 분석한 것이다. 대통령들이 권력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지난 30년간 미국 대통령들은 비군사적 힘의 유용성을 망각하고 군사적인 힘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군인 출신 드와이트 아이젠아워 대통령이 <비범한 기량>(개인 능력, 전략적 통찰, 리더십)으로 권력 행사를 제대로 했다고 높이 평가한다. 아이젠아워 대통령이 1953120일에 취임하고 그해 7월 한국전쟁 정전 후 19611월 퇴임 때까지 8년 여간 단 한 명의 미군도 전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레이건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도 군사력 외에 경제력, 사이버 역량, 전략적 소통, 과학기술, 이데올로기 등 비군사적 영역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자는 제11북한: 교활한 여우에서 놀랍게도 북핵 문제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어, “미국이 북한의 핵 포기를 기대하기보다는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협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나아갈 길을 이렇게 제시한다.

미국이 리드하고 미국의 목적과 목표를 성취하려면 모든 권력수단을 강화해 더욱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20세기에 두 차례 패퇴했던 독재주의가 21세기에 다시 득세하지 않도록 미국의 권력교향곡을 연주해야 한다.”(17)

하나만 더.

저자는 아내 베키에게 감사 인사를 이렇게 전한다.

그녀는 많은 시련과 모험을 거치는 내내 나의 사랑, 나의 동반자,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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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23-09-13

조회수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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