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겐마스
막스 베버는 정치가에게 필요한 자질로 ▲열정, ▲책임, ▲균형감각을 들었다.
그 중 흔히 <균형감각>으로 번역하는 독일어가 바로 <아우겐마스>(Augenmaß).
우리말로 하면 ‘눈대중’이라는 뜻이다.
<안목, 판단능력, 지혜, 통찰력>을 의미한다.
내 생각으로는 한자 <작>(酌)에 가까운 듯하다. 참작, 작량감경, 짐작이라고 할 때의 바로 그 ‘작’. 속이 안 보이는 도자기로 된 술병에 술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지 잘 짐작해서 술병을 적절히 기울여 술잔이 넘치지 않게 적당량을 따르는 것이 바로 ‘작’이다.
아우겐마스를 제대로 갖춘 지도자를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