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대통령 정약용> (행복한북클럽, 2021)
윤종록의 장편소설.
지은이는 1957년생.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전남 강진 출신이다.
기술고등고시 합격 후 체신부 공무원을 하다가 KT로 가서 부사장까지 하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지냈다.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대통령(1923∼2016)을 존경하여 그의 자서전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쌤앤파커스, 2018)를 번역한 바로 그 분이다.
지은이는 다산 정약용과 시몬 페레스을 존경한다.
시몬 페레스의 자서전은 내가 읽은 자서전 중 최고의 압권이다.
그의 명언 하나.
“기억은 이미 걸어온 길을 되돌라가는 것, 상상은 아직 안 가본 길을 미리 가보는 것.”
이 소설은 다산이 강진으로 유배를 가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509권의 책을 집필하고 유배 18년 만인 1818년에 해배와 동시에 204년 후인 2022년으로 환생하여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추대 되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8일이지만 현재 시간으로는 5년이다.
18명의 젊은 인재와 함께 ‘실학21’ 정책으로 무장하고 ‘데이터 대항해 시대’의 패권자인 소프트 파워 국가, 세계의 중심국가, 팍스 코리아나, 원료를 상품으로 만드는 나라에서 <상상을 혁신으로 만드는 나라>를 상상 속에서 구현해낸다.
환타지 소설이지만 현실 비판 소설이다.
다산의 대통령 이임사에는 지은이 개인의 비전이 전부 녹아들어 있다.
다산이 홀연히 떠난 후 다시 현실로 돌아와 2022년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소설 속에서는 이 분이 여당 출신이다)이 취임을 하면서 그는 다산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겠다고 한다.
하도 답답하니까 ‘메시아’를 고대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카이스트 이광형 교수에 의하면, 이 시대의 ‘메시아’는 신산업 ‘M-E-S-I-A’다.
M–의료바이오(medical-Bio)
E-에너지환경(Energy-Environment)
S-안전(Safety)
I-지능서비스(Intelligent Service)
A-항공우주(Aero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