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견리사의 견위수명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하얼빈 감옥이 아니다)에서 일필휘지한 걸로 유명하다.

남산 안중근기념관 앞 표석에도 쓰여 있다.

원저자는 안중근이 아니다.

논어 헌문 편에 나오는 명구다.

그런데 그 명구 앞뒤에 더 멋진 말이 나온다.

바로 뒤에 나오는 久要不忘平生之言도 멋진 말이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이익을 마주하면 내가 이익을 챙기는 것이 옳은지 생각하고, 공동체의 위기를 마주하면 목숨을 던져서라도 막아내려고 하며, 어려운 여건이 오래 지속되어도 평소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면 성인(=인격을 완성한 사람)이라고 해도 된다.”

(이 번역은, 조명화, 논어역평2, 현암사, 2017, 367-369면 참조)

 

이 말을 하기 전에 공자는 성인의 조건으로 不欲禮樂을 들고 있는데, 우리 법관들이나 정치지도자에게 딱 해당하는 말이다.

요즘 말로 하면, “지식, 청렴, 용기, 실무능력, 교양이다.

 

이렇게 논어는 철저히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리더십 교재다.

너희들 이러이런 군자가 되어 지도자로서 나라 살림을 잘 맡아달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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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17-10-28

조회수1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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