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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역사를 따라 흐르는 강 -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토크빌은 민주주의를 역사를 따라 흐르는 강으로 묘사했다. 우리는 곧 부서질 듯한 배 위에 있다. 강은 넓고 유속은 빠르지만 양편 둑에 갇혀 있기도 한다. 강은 바다로 향하지만 바다는 아득히 멀고 어느 누구도 바다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강물은 파도가 일렁이고 앞에 위험한 것들도 있다. 어떻게 조종할 것인가? [목적지] 해안에 맞춘다면, 바로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만약 소용돌이를 비롯해 배 앞의 물 흐름에 맞춘다면 향하고 있는 곳을 못 볼 위험이 있다. 쉬운 방법이란 없다. 그저 꾸준히 여기저기로 나아갈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는 결국 침몰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가 처한 곤경이다. 어려움을 안다고 해서 [완벽하게] 조종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는 게 낫다.


- 데이비드 런시먼(박광호 역), <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2018., 39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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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18-09-25

조회수1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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