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살리는 대통령의 자질’은 무엇일까.
우선, 지도자다워야 한다. 리더(leader)는 ‘리드’하는 사람이다. 리드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을 가슴 설레게 하는 미래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 비전으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자에 굴하지 않는 공평한 법 적용”이란 ‘공정’을 보여줬다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하늘이 무너져도 기본소득을 해서” 경제 공평을 실현하겠다고 한다.
다음은 국민 분열을 통합하는 포용력이다. 정치에서는 보수-진보의 대결정치, 내 편-네 편의 진영정치를 넘어 모두가 함께 사는 정치를 실현하는 너른 마음을, 경제에서는 양극화 해결을 위해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덧셈 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을 의미한다.
또 필요한 덕목은 균형 감각이다. 지도자의 매 순간이 결정의 시간이다. 그 결정에서 지방과 서울, 빈자와 부자, 중소기업과 대기업, 서민층과 상류층, 여성과 남성, 신세대와 구세대를 동시에 배려하는 사고와 균형 감각을 타고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 감각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라는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거대한 체스판’을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중국엔 눈치만 보고, 일본과는 불화하고, 동맹국 미국에 전략적 모호성으로 접근하면서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는 586운동권의 ‘자폐 외교’로는 외교적 위험을 헤징하기도, 군사적 위기에서 영토를 보존하기도 버겁다.
지도자는 국민이 선택한다. 국민이 스스로 현명하고 자질 있는 지도자를 고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산다. (김인영 칼럼 한국경제신문 2021년 6월 12일자)칼럼] 나라를 살리는 정치 리더의 자질|작성자 juventus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