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운, <사림, 조선의 586> (이다미디어, 2021)
저자 유성운님은 고려대 졸업(한국사). 2006년부터 문화부-정치부-사회부 기자 15년 경력. 현재는 중앙일보 기자. 책의 부제는 ‘그들은 나라를 어떻게 바꿨나?’. 더 이상 586운동권을 지지하지 않기로 한 40대 기자가 아직도 586을 지지하는 40대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조선 사림과 대한민국 586이 여러 가지 면에서 무척이나 닮은 것은 아닌가? 실무와 정책적 유능함보다는 족보와 과거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정당성으로 기득권을 내세우는 것, 선악 이분법을 맹종하고 의견이 다른 상대를 마치 사문난적(斯文亂賊)인 양 다루는 태도 등등. 조선이 아직 죽지도 않고 586을 앞세워 ‘후조선’으로 귀환했다는 것. 이제 조선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것이다. 586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