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위탁기업 간 신뢰쌓기 사례는 흥미롭다. 일본의 하도급 관계는 상대적으로 다단계 구조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다. 오히려 원청기업이 장기거래를 중심으로 하청기업들을 중간 생산 단계로 활용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원청기업의 하청기업에 대한 자본 참여다.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의 납품만 받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주주로서 같은 배에 동승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경우 위탁대기업의 수탁중소기업 자본 참여는 원칙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 조원동, <경제는 게임이다>, 243-24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