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grit) :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미국 유명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펜실베이니아대 교수(46)는 저서 <그릿(Grit)>에서 타고난 재능과 좋은 환경이 아니라 그릿의 유무가 인간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더크워스 교수에 따르면 그릿을 함양하고 배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가 이타성이다.
벽돌 하나를 놓더라도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생업)이나 개인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직업)로 보는 사람보다 더 큰 목적과 연관된 일(천직)로 여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확신이 투철하다.
당연히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그릿 또한 강하다.
더크워스 교수는 “많은 이들이 천직을 일종의 마법으로 여기고 이를 찾는 데 골몰한다. 하지만 천직은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완성품이 아니다. 나의 일이 타인 및 사회 전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업인 일과 천직인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관점과 태도의 변화에 따라 똑같은 일이 생업이 될 수도 천직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하정민 칼럼(동아일보 201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