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버거 함정(Kindleberger Trap) :
찰스 킨들버거는 1947년 미국 주도의 ‘마샬 플랜’을 입안한 인물이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강대국인 미국이 고립주의에 빠져 국제적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로벌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이 야기됐다고 주장했다.
힘 있는 나라가 패권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거부할 경우 세계는 전쟁의 늪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킨들버거 함정(Kindleberger Trap)’이라고 한다.
새로운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패권국가가 이를 무력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과 대비되는 이론이다.
조셉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기존 강국 미국과 신흥 강국 중국이 빚는 일련의 갈등과 관련해 “중국이 지나치게 강하면 ‘투키디데스 함정’에, 반대로 지나치게 약해져 세계에 공공재를 제공할 수 없게 되면 ‘킨들버거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셉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기존 강국 미국과 신흥 강국 중국이 빚는 일련의 갈등과 관련해 “중국이 지나치게 강하면 ‘투키디데스 함정’에, 반대로 지나치게 약해져 세계에 공공재를 제공할 수 없게 되면 ‘킨들버거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킨들버거 함정’ 이론은 미국이 지금처럼 고립주의에 빠지지 말고 국제주의 노선을 견지하라는 주문이다.
최근 갈수록 고립주의로 빠져 들며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있는 미국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