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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나쁜 X을 뽑아본들 - 하태원

"1996년 개원한 15대 국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재 산실의 용광로였다. 진영이나 이른바 ‘정체성’ 같은 것보다는 잠재력이나 능력 본위로 과감히 인물을 발탁했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의화 김무성 김문수 이재오 남경필 홍준표 안상수 이회창 맹형규 김한길 김근태 정세균 천정배 정동영 신기남 추미애 등 숱한 스타가 나왔다....

 

국민적 조롱감이 된 국회에 더 이상 각계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가 입문을 위한 노크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전략공천 폭을 크게 늘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흔히들 선거를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유권자가 나서줘야 썩은 내가 진동하는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들었다.

정권 창출을 목표로 인재를 발굴하고 공직선거에 최적의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다. 하지만 여야가 앞다퉈 ‘나쁜 정치인’ ‘불량 정치인’을 투표용지에 올리기 위한 경쟁을 계속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개혁 대상이 된다는 것은 역사의 진리다."  

 

- 하태원 기자(동아일보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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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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