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에겐 위기감이 없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정치가 변해야 하는데 정치는 되레 퇴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활력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정치이고 정치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사회와 경제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비록 정주영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그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해야 할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다. “이봐, 해봤어?” 하고 물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정치인들이다. 정치인은 모험과 도전, 창의적 사고방식과 같은 기업가 정신을 살림으로써 기득권만 고수하려는 ‘현상 유지의 폭군’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져야 한다. 참담한 우리 정치 현실에 무모하게 도전하는 활력 있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정치인들이 정치 문화를 혁신하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심의 폭풍이라도 일어나야 한다."
- 신중섭 교수(문화일보 2015년 12월 3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