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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알키비아데스 - 김형오

고대 아테네에 알키비아데스란 인물이 있었다.

돈 많은 명문 귀족으로 좋은 스승 밑에서 배웠다.

'얼짱'에 '몸짱'이어서 뭇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지략과 웅변 솜씨도 뛰어났다.

승승장구 출세 길을 달려 최고위 직인 장군에까지 올랐다.

처음에는 평화노선을 주장했으나 라이벌에게 그 공이 돌아가자 주전론자로 바뀌었다.

스파르타와의 전쟁을 부추겼다.

치명적 실수로 재판을 받게 되자 스파르타로 망명했다.

자신에 대한 스파르타 사람들의 의혹을 씻으려고 스파르타인보다 더 스파르타적으로 행세하며 그곳 풍습을 따랐다.

아테네의 약점을 얄려주면서 아테네를 멸망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신임을 얻은 뒤로는 왕비를 유혹해 임신까지 시켰다.

스파르타에 더는 머물 수 없게 되자 그리스의 적국인 페르시아로 도망가 이번에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양쪽을 모두 괴롭히는 전략을 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말기에 역사를 교란했던 이 희대의 인물은 결국 비참한 최후로 생을 마감한다.

- 김형오(부산대 석좌교수) 서울대 총동창신문 2016년 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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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16-02-22

조회수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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