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양극화를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
완화 방안은 다양하다.
최종제안 중재(Final Offer Arbitration·FOA) 또는 시계추 중재(Pendulum Arbitration)도 그런 방안 가운데 하나다.
이는 두 당사자가 최종안을 각각 제시하고 중재자가 제3의 대안을 배제한 채로 두 가지 최종안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인 안을 선택,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쌍방의 극단적 입장을 수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OA 방식에서 각 당사자는 자신에게 매우 유리한 극단적인 안 대신에, 상대 제안보다 더 타협적인 안을 제시해 자신의 제안이 최종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려 한다.
결국, 쌍방의 최종제안은 중간으로 수렴되고, 또 최종 채택되는 안 역시 매우 타협적이라는 것이다.
만일 자신의 제안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최종 채택된 상대의 제안 또한 자신에게 그렇게 불리하지 않다.
다만, 당사자의 최종제안들이 중간으로 수렴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함은 물론이다.
- 김재한 한림대 교수(문화일보 201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