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과 해밀턴-
조지 워싱턴(1732-1799)과 알렉산더 해밀턴(1755-1804) 간의 관계는 초기 미국 역사에서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그들의 커리어는 각기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두 남자는 상호 보완적인 재능과 가치, 의견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22년 동안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특출한 판단력, ▲훌륭한 성격,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진 워싱턴은 그것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다루기 힘든 후배를 이끌었다.
그는 해밀턴의 변덕스러운 성격에는 안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반대로 해밀턴은 ▲철학적 깊이, ▲행정적 전문성, ▲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 점에서는 워싱턴 수하의 어느 누구도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대강의 생각들을 상세한 계획으로 바꿀 수 있었고, 혁명의 꿈을 오래도록 지속되는 현실로 만들 줄 알았다.
이 두 사람의 조합은 그야말로 견줄 데가 없었으며, 각각 따로 있을 때보다는 함께일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다.
- 론 처노(서종민·김지연 역), <알랙산더 해밀턴>, 21세기북스, 2018., 174-175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이런 환상의 조합은 이성계와 정도전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