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MBC 문제의 해법-원래 주주에게 반환하는 민영화 방안

내가 태어난 1961년에 문화방송이 개국했다. MBC는 하나의 주식회사가 아니라 지역마다 별개 법인으로 각각 주주가 달랐다

1980년 신군부가 비상계엄 상황에서 언론통폐합을 하면서 보안사를 동원하여 지역MBC 주주들로부터 포기각서를 받고 주식을 강제로 빼앗았다. 거부하는 주주에게는 보안사 지역대장이 권총을 들이대고 포기각서를 받았다

법률적으로는 민법 제110조의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다. 그런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는데, 다만 추인할 수 있을 때 즉 강박으로 인한 외포 상태에서 벗어난 때로부터 3년 내에 행사해야 한다(민법 제146). 

19876·29선언 후 대통령 직선제 민주화 헌법에 따라 1988225일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 후 제주MBC 주주 등은 취소권을 행사하면서 주식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6·29선언 이후에야 강박에서 벗어났으니 그로부터 3년 내에 취소권을 행사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피고는 ‘1981121일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강박에서 벗어났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후에 취소권을 행사한 것은 부적법하다고 주장했다

30세의 청년판사였던 나는 당시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민사1단독으로 바로 그 사건에 대해 판결을 했다. 강학상으로는, 비상계엄 해제 시, 6·29선언 시, 5공화국 종료 시(1988224)이 가능한데, 나는 설을 취하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설을 취하여 내 판결은 취소되었고, 대법원에서도 설을 유지하였다(9214632). 그 후 936409 판결도 그 장물의 반환을 결국 거부하는 판결이다

MBC문제의 해법은 결국 민영화이다. 방문진은 전전취득하여 일종의 장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 주주들(및 상속인들)에게 반환해야 마땅하다.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그 취득 자체가 국가의 중대한 불법행위인데, 거기에 무슨 시효가 있고 제척기간이 있어야 하겠는가? 특별법을 제정해서 원 소유주에게 돌려줄 것을 제안한다.(2024년 7월 27일)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황정근

등록일2024-07-29

조회수3,046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

●도농복합형 선거구제-이른바 1·2·3안을 도입하자

●도농복합형 선거구제-이른바 1·2·3안을 도입하자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려보자.1988년에도 여·야는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관한 선거법 협상을 했다....당시 여·야는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해 이른바 1·2·3안에 잠정 합의했다. 농촌은 1명, 중소도시는 2명, 대도시는 3명을 선출하는 방안이다.그러나 합의안은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수용 거부로 인해 파기되었다. 그 후 여당 ..

Date 2018.12.05  by 황정근

●북한은 NLL을 인정했나?

●북한은 NLL을 인정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남북정상회담 때 NLL을 인정했다고 말했고,합참은 북한이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진실은 무엇인가?... 이는 <남북기본합의서> 해석의 문제다.남과 북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 제11조 및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Date 2018.10.13  by 황정근

●한국상사정책연구원

●`한국상사정책연구원` 법무부 산하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대법원 산하에는 사법정책연구원,헌법재판소 산하에는 헌법재판연구원이 있다.... 상법ㆍ기업법ㆍ회사법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가칭 `한국상사정책연구원`을 법무부 산하에 시급히 창설해야 한다.특히 구 증권거래법의 상장회사 관련 규정이 2009년 상법으로 넘어온 이후 상장회사 관련 정책을 다루는 ..

Date 2018.09.14  by 황정근

●고창군과 부안군의 해상경계 분쟁 현장검증

●고창군과 부안군의 해상경계 분쟁, 현장검증 사진- 이런 것을 왜 헌법재판소가 처리하는가?헌법재판소는 기초자치단체 간의 해상경계 분쟁을 권한쟁의심판 사건으로 해결하고 있다.나는 변호사로서, ...헌재 2010라2 사건에서, 헌재가 해상경계 분쟁을 해결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그러나 역부족이었다.당시 내 주장은 단 1표를 얻었다(이진성 재판관님).헌재 201..

Date 2018.09.14  by 황정근

●판문점선언 3.③ 영어번역이 말썽인 이유

●판문점선언 3.③ 영어번역이 말썽인 이유-한글본이 애매모호한 비문(非文)이기 때문이다 ... 이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까?남과 북의 생각이 서로 달랐을까? (1) 올해 안에 종전선언, 평화협정 및 3-4자 회담 3개를 모두 적극 추진한다는 것인지, (2)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하고(agreed to declare the end of war this year), 그 후에 나머지 평화협정 전환, 3-4자 회담을 적극 추진한..

Date 2018.09.14  by 황정근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정책실의 설치 근거는 대통령령 ... 정부조직법에 청와대 정책실은 없다.대통령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3조의2에 의해 설치된 비서실 직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정책실장은 대통령비서실장의 부하다.※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3조의2(정책실) ① 대통령의 국가정책(통일외교안보에 관한 사항은 제외한다)에 관한 ..

Date 2018.09.03  by 황정근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이다- 공화(共和)의 재발견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이다- 공화(共和)의 재발견   30여년 전 해군 복무 시절에 배운 것 중에 기억나는 것이 ‘롤링’과 ‘피칭’이다. 배는 좌우로 흔들리고(롤링), 앞뒤로도 흔들린다(피칭). 지금 대한민국호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롤링과 피칭을 동시에 맞이하여 표류할 지경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산다. 나는 다행히 대한민국호의 복원력과 회복탄..

Date 2018.08.28  by 황정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 서울고등법원 ..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서울고등법원 전속관할’도 폐지해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71조 제1항은 ‘제66조(벌칙) 및 제67조(벌칙)의 죄는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번에 법무부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이 이걸 폐지하기로 합의하였다.만시지탄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Date 2018.08.21  by 황정근

●소위 '인권변호사'가 성폭력 사건을 변호한다고?

●소위 `인권변호사`가 성폭력 사건을 변호한다고?ㅡ그 누구든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헌법상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이른바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김모 변호사가 미투로 기소된 원로 시인을 변호하자 일각에서 이걸 문제 삼으며 사임하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변호사가 `누구든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헌법상 권리`에 충실히 따르다가, `왜 그런 ..

Date 2018.08.18  by 황정근

●내 사건 재판에 배정된 시간이 늘 궁금하다

●내 사건 재판에 배정된 시간이 늘 궁금하다 ㅡ`나의사건검색`에서 알려주자.대법원 `나의사건검색`을 수시로 이용하여 재판 정보를 얻는다.재판부에 일일이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아도 새로 접수된 서류가 있는지, 재판날짜는 언제로 정해졌는지 등등을 쉽게 알 수 있다.... 하나 더.직업변호사로서 항상 궁금한 것이 있다.내 사건 재판에 변론(증인신문ㆍPT) 시간이 넉넉히 배정..

Date 2018.08.16  by 황정근

●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국군기무사)에 검사를 파견?

●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국군기무사)에 검사를 파견?- 변호사 중에서 뽑아 쓰면 된다.국군기무사령부를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해편’(解編?)하는데, 검사 3명을 준비기획단 법무팀에 파견하고,...부대 창설 후에는 감찰실장 등을 맡긴다고 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반대한다.필요하면 변호사 중에서 뽑아 쓰면 된다.법률가가 부족하던 시절에는 검사는 행정부 내에서 ‘..

Date 2018.08.14  by 황정근

● 조서에서 "~는가요." 식의 질문은 권위적이다.

● 조서에서 "~는가요." 식의 질문은 권위적이다.ㅡ"~습니까?"로 고치자 ... 문 : 피의자는 ~이런 사실을 정말 몰랐는가요.답 : 예,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왜 묻는 사람(경찰관. 검사, 판사, 변호사)은 약간 하대하고,피의자나 피고인은 왜 극존칭의 공손체로 대답해야 하나?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질문도 "~몰랐습니까?"로 고쳐야 한다.

Date 2018.08.14  by 황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