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자들은 ‘성공의 역설’을 주장하고 있다.
경영학자인 맥커운(Greg McKeown)의 성공의 역설 이론은 매우 흥미롭다.
그의 핵심적인 질문 ‘왜 한번 성공한 사람들이 다음에는 못할까’에 대한 그의 핵심적인 해답은 ‘에너지 분산의 함정’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하기 전에는 아주 작은 횟수의 기회 또는 선택만 주어지기 때문에 소수의 선택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을 거둔 뒤에는 그에 따른 평판 때문에 더욱 많은 기회 또는 선택이 주어진다.
기회가 많아진 만큼 에너지가 분산되고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져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되어 성공하지 못한다.
맥커운의 이론을 ‘역대 대통령이 왜 성공하지 못하느냐’라는 문제에 적용해보자.
대통령 당선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대통령으로서는 왜 성공하지 못할까?
그들은 엄청난 집중과 노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에너지 분산의 함정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회와 자원이 많아진 만큼 에너지가 분산된다.
포기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진다.
너무 많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본질에 집중하는 힘이 떨어진다. 결국에는 엄청난 성공이 성공을 방해하고 실패로 이어진다.
그러니 성공을 위해서는 무의미한 다수의 목표가 아닌 본질적인 소수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즉, 엄청나게 많은 좋은 기회들 모두에 집착하지 말고 최대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극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 대통령이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이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길의 하나이다.
- 함성득,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섭앤섭, 2017. 7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