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시돌리기
직업변호사들은 자신의 생활을 흔히 접시돌리기에 비유한다. 서커스에서 막대기 끝에 접시를 올려놓고 여러 개를 동시에 돌리는 접시돌리기. 여러 개의 버너에 모두 냄비를 올려놓고 요리를 하는 것도 비슷하다. 로버트 게이츠(박동철 역), 『미국 대통령의 권력 행사 : 냉전 후 미국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나아갈 길』(한울, 2023)을 읽다가,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의 일상이 바로 접시돌리기와 같다는 표현이 나와서(74면) ‘아, 저 분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나도 웃었다. 접시가 하나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이 접시 저 접시 모두 잘 돌아가게 하는 접시돌리기, 그것 참 어렵고 힘들다. 접시돌리기 인생을 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