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제목은 17세기 영국 성공회 수사·시인 존 던의 기도 시에서 인용한 것이다.
“…나 자신이 이 인류의 한 부분이니, 친구의 죽음은 곧 나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조종(弔鐘)이 울리는지 알아보려 하지 말라, 그것은 너 자신을 위해서 울리는 것이므로(Therefore, send not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이다.
따라서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을 원작대로 번역하면 ‘그 종은 누구의 죽음을 알리려고 울리나?’이다.
(이주선 칼럼, 2023년 20월 12일자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