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정치>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지는 것이다.
천시(=하늘이 주는 기회)와 지리(=직면하고 있는 주변 환경)와 인화(=민심의 향배)가 맞지 않으면 지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번에 야당에 대해 옐로카드성 표로써 던진 명령의 핵심은 무엇인가.
나는 <변화>라고 읽는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 미래통합당은 뭔가 달라져야 한다.
<다른 정치>(=another politics)로 나아가시라.
<대안(代案)과 전망(展望)이 있는 정치>와 <감동의 정치>가 <다른 정치>다.
이게 <새정치>다.
내가 2015년에 낸 졸저 제목이 <새·달·밝·깨>였다.
“대한민국은 전혀 새로워져야 한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보다 밝아져야 한다, 좀 더 깨끗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달·밝·깨, 이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해당되지만, 그 중 <새·달·밝> 3개는 지금 심연의 바닥에까지 내려간 야당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미래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국민이 잘 산다는 것과 행복한 것은 다르다.
우리가 <행복국가>로 가야 할 길이 아직은 멀다.
지금은 저성장시대이니, 이제는 국가경영의 목표를,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의 <경제성장>에서 <복지확대 및 부와 소득의 재분배>로 중점을 이동할 수밖에 없다.
보수야당도 <성장>에서 <안정과 행복>으로 눈길을 더 돌려야 한다.
이 시대 정치는 <교-일-주-건-노>(교육, 일자리, 주택, 건강, 노령화)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최고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최고행복책임자>여야 한다.
이제 정치도 <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 행복한 나라, 서민행복, 행복국가, 이런 것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시대정신이 되었다.
<경제활성화>와 <복지 강화 및 경제민주화> 사이에서 정책의 적절한 <균형점>(=중용)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선택을 지금 우리가 냉철하게 잘 해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 있다.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제는 정치야!>다.
보수야당도, 이제 이 시대 <문제의 해결사, 미래의 설계사>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스파르타 레오니다스의 300명 전사들처럼 필사즉생 각오로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옥쇄할 각오로 임해주시라.
그래야 이번에 야당에게 성난 국민들이 다음에는 마음을 준다.
너무 낙담하지 마시라.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와신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