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프(gaffe) 지수’를 낮추는 방법
- <나의 입장, 나의 가치, 나의 우선순위>
- <내가 하고 싶은 얘기>
공직선거 후보의 무지(無知), 부주의, 모호성, 둔함(=감수성 부족), 악의, 천박함, 거짓, 위선을 드러내거나, 아니면 그저 통념과 동떨어진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어 공격의 빌미를 주는 서툰 표현을 언론에서 일컫는 말이 ‘개프’다. 정치 초보 대선후보의 답변 방식을 정리해본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든 어떤 질문에 대해서건 나의 입장을 개진할 수 있도록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모든 이슈에 정통할 수는 없고 모든 이슈에 대한 나의 입장이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을 수도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할 필요가 없다! 질문에 적확히 들어맞는 답변을 머릿속으로 찾아서 정답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 그게 핵심이 아니다. 핵심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의 입장, 나의 가치, 나의 우선순위>를 알고 싶을 뿐이다. 기자나 토론회 사회자의 질문, 특히 경쟁자의 질문은 나의 ‘개프’를 유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그 올무에 걸리지 않는 것, 거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무슨 질문을 받든 일단 대답한 것처럼 보이도록 무엇이든 대답을 툭 던져주고, 그 다음에는 그 이슈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 그만이다. 무슨 이슈에 대한 답변은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모종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