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투 (SOTU)
미국 국빈 방문시 아주 드물게 주어지는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을 미국에서는 ‘소투’(SOTU, State of the Union)라고 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9년 11월 3일 독일총리로서는 최초로 SOTU의 기회를 얻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수십 년 간 독일에 주둔했던 미국인 1,600만명’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부터 했다.
대단한 디테일이다.
나는 이게 궁금하다.
지난 수십 년 간 대한민국에 주둔했던 미군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한민국정부는 그런 통계를 확보하고 있을까?
앞으로 대통령이 방미 때 소투를 할 기회가 있을 때는 반드시 그 통계를 얻어서 연설문에 꼭 넣어주었으면 한다.
연설을 영어로 할 것이냐, 한국어로 할 것이냐 같은 고민보다는 그런 디테일이 동맹국을 감동시키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메르켈은 “유럽에 미국보다 나은 동반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유럽보다 나은 동반자는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정치지도자의 국제적 리더십과 품격은 그런 데서 생긴다.